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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언니 육아 정보

임신 중 하혈에 관한 연구 논문 읽기 (절박유산)

by 또모 2024. 7. 27.

절박유산이란 임신 초반기 (20주 이내)에 혈액이 포함된 질 분비물이나

확실하게 질을 통한 출혈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단어 자체가 주는 무서움과 (유산이라니...)

당장 아이를 품고 있는 내 몸에서

그것도 아이가 태어날 때도 아닌데

아이가 나와야할 길에서 피가 나니

불안감과 긴장감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대학병원부터 대학교수가 개원한 병원, 인근 병원 등 여러 병원을 다니며 상담하고

내가 접근할 수 있는 관련된 자료들을 나름 공부했었다.

 

난 절박유산 환자 중에서도 유난히 하혈량이 많은 편이었다.

그래서 더 유산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의사선생님들이 조심하라고 당부했었다.

다행히 건강하고 너무 예쁜 아이를 낳을 수 있었고

혹여나 나처럼 걱정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이에 대해서 포스팅하려 한다.

 

우선, 무시무시했던 병명부터 보자면

 

절박유산은 유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절박(切迫)한 상황이라고 할 때의 절박으로

'유산할 수 있으니 다급히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다.'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절박유산은 고위험산모로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로

조심해야 하지만

딱히 절박유산 환자로 구분되었다고 하더라도

병원에서 치료해주는 방법이 다양하거나 뾰족한 수가 있는 편은 아니다.

 

그나마 효과가 밝혀진 치료법은 

임신 초기에 유트로게스탄 등을 사용하여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임신유지호르몬)을 보충해주는 것이다.

 

"절박유산의 산과적 예후" 논문에 따르면

치료 방법에 따른 예후 차이는 보이지 않지만

절박유산을 진단한 시점에서의 임신 주수가 큰 변수로써

늦게 진단할 수록 (하혈이 늦을 수록) 임신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임신 유지 실패 평균 주수 6.6주,

임신 유지 성공 평균 주수 9.6주)

(https://kiss.kstudy.com/Detail/Ar?key=2339726)

 

또다른, 가톨릭대학병원 산모 대상으로 한 배아심박수에 따른 절박유산의 예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보통 임신 5주반~6주부터 아이의 심장박동수를 측정할 수 있는데

심장박동수를 측정하기 전에 하혈을 하면 유산 확률이 높고

(이때는 유전적 원인으로 인한 유산 확률이 높다.)

 

그 이후 아이의 심장박동수가 예후 예측에 중요한 변수인데

분당 110회 이하의 경우는 연구 대상에서 자연유산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고

160회 이상에서는 (높을 수록) 아이가 건강하게 있을 확률이 높았다.

(https://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1a0202e37d52c72d&control_no=9a7fe1a0cd14e404ffe0bdc3ef48d419&keyword=%EC%A0%88%EB%B0%95%EC%9C%A0%EC%82%B0%20%EC%B9%98%EB%A3%8C

 

나는 생리대 8장 이상 분량의 하혈을 하였지만

다행히, 임신 주수가 높은 편이고 아이의 심박은 늘 160회 이상이었다.

만일 내가 위와 같은 내용을 알았더라면

아이의 심박수를 측정할 때 숫자를 보며 더 마음이 놓였을텐데

대학병원에 갈만한 수준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나마 가늠을 했을텐데

엄청나게 불안해 하면서 식사를 해도 소화도 못하며 병원을 바꿔야하나 말아야 하나 내내 걱정하며

병실생활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혹시라도 다른 분들께는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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